한국지엠 협력사, 유동성 위기 직면...임단협 조기타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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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노철호 케이엠앤아이 대표, 문승 다성㈜ 대표(협신회 회장), 허우영 우신시스템 대표.

한국지엠협신회(이하 협신회)가 한국지엠 노사에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달라고 호소했다. 협력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노조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쟁의 행위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협신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지엠 경영진과 노동조합에게 “지혜를 모아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 완성차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것만큼은 제발 막아달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생산을 극대화하고 지금까지의 볼륨 손실을 일부 복구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신회는 한국지엠 협력사들이 경영 위기에 처해있다고 토로했다.

협신회는 “정부가 수차례에 걸쳐 자동차협력업체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으나, 정작 자금이 꼭 필요한 업체에는 지원되지 않아 대부분의 업체가 금융지원 받기를 포기했다”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겨우겨우 견디는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임단협 문제가 조기 종료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사는 부도에 직면할 수 있다”며 “하루 이틀의 생산중단도 발생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 “협력사들은 한국지엠 하반기 생산계획에 맞춰 많은 투자와 인원을 투입했다”며 “생산이 중단되면 상반기 손실이 큰 데 추가 손실까지 발생해 더 이상 회사 운영이 불가능한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신회에 따르면 한국지엠 협력사는 2976개로 종업원 수는 13만5036명에 달한다. 한국지엠의 1~9월 생산량은 26만21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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