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과 서울대학교가 관악S밸리에 벤처창업센터를 5곳에서 2022년 13곳까지 확대 운영한다.
27일 관악구와 서울대가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관악 S밸리'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악구는 낙성대 인근과 서울대, 대학동 일대에 마련된 창업 인프라 시설 5개소를 오는 2022년까지 13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31개의 입주 스타트업 규모도 2022년까지 97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연내 2개의 벤처창업 공간을 추가하고, 내년 말까지 두 배 상당인 12개소 92개 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을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관악구의 전폭적 지원과 서울대의 기술력, 인력에 쏠린 스타트업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8월에 열린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 모집에는 167개 기업이 지원해 최종적으로 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 학생, 교수도 45명이 지원했다.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스마트헬스케어 등의 유망 분야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관내 민간건물 임차를 통해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유관기관 및 민간기업과 연계한 창업지원 인프라 조성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벤처밸리 창업생태계 조성에 관심을 가진 대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스타트업 스케일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업무협약(MOU) 체결 추진도 활발하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3월 낙성벤처밸리의 거점 역할을 하는 '낙성벤처창업센터'와 '낙성벤처창업센터 R&D센터점'의 문을 열었다. 각각 13개, 2개 스타트업이 입주를 마쳤다. 단순한 창업공간 지원에 그치지 않고, 민간 액셀러레이터 위탁 운영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아울러 2호선 낙성대역 내에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을 열어 창업 네트워크, 컨설팅, 교육 등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낙성대동과 대학동에 '창업 히어로(HERE-RO) 2·4호점을 조성했으며 각각 8개, 총 16개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창업공간 이외에도 서울대 기술 연계와 마케팅과 경영·법률 컨설팅, 네트워킹 등이 상시 제공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오는 12월에는 15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히어로 3호점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대도 낙성대동 건물을 매입해 내년 창업히어로 1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관악구와 서울대는 지난해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4년간 1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창업 밸리 조성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 관악구와 서울대도 각각 55억원, 105억원의 재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사업은 한층 활기를 띄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구 중 최초로 이뤄진 총 2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 조성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올해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벤처밸리조성의 기반이 될 창업시설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 외에도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 추진 및 유명 기업 유입을 통해 관악구를 우리나라 최고의 벤처밸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