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가 운영 1년 만에 지역 기업들의 수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전시(시장 허태정)는 지난해 11월 지정된 '대전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가 본격 운영되면서 대덕특구 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배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수 기술력으로 질병관리본부 긴급사용 승인과 해외수출허가, 유럽 CE 인증, 미국 FDA 신속사용 승인 등을 받은 지역 체외진단기기 기업은 솔젠트, 진시스템, 수젠텍, 바이오니아,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티엔에스, 지노믹트리 등 모두 7곳이다.
이들 기업의 올해 9월말 현재 관세청 수출 통관기준 체외진단기기 수출실적은 1억3100만달러(약 1580억원)로 지난해 말 동기 450만달러(약 54억원)과 비교해 28배나 증가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 내 코로나19 체외진단 키트개발 기업들이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70여 개국을 대상으로 체결한 수출계약 액수만 봐도 올해 2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대학병원과 함께 구축한 기업전용 인체유래물은행 공동운영시스템이 코로나19 감염검체 확보와 조속한 연구 착수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바이오메디컬규제자유특구의 확대운영을 통해 감염병 진단(진단기기)분야 뿐 아니라 예방(백신), 치료(치료제)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기업전용 감염병 공용연구시설을 구축, 그동안 고위험 병원체 취급시설을 보유하지 못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의 개발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바이오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