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단순 R&D에서 벗어나 상용화 연계 기술전략
GERI, 경북지역 7대 신전자산업 육성분야 선정 집중 지원
2030년 7+3대분야 5G융합형 신전자산업 육성
2030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155개, 3만555개 일자리 창출 목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新전자산업 추진전략과 목표 세계는 현재 고도화된 전자기술을 활용한 수요 중심 제품 개발로 패러다임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전자융합 분야 글로벌 기업들은 단순 연구개발(R&D)에서 벗어나 상용화와 연계해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기술전략을 펼치고 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이 마련한 신전자산업육성전략은 이 같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근본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자는 취지다. 특히 1969년 지정된 구미산업단지가 노후산단 이미지를 벗고 4차 산업혁명 기반 첨단 신전자산업단지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미시와 GERI가 마련한 신전자산업육성전략 의미와 취지, 발전방향, 주요사업, 기대효과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코로나19는 세계 경제에 위기를 몰고 왔다. 제조산업을 넘어 모든 분야에서 뉴노멀에 적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전자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5G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비대면 기반 기술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비대면산업 육성, DNA 생태계 강화 등 디지털 뉴딜 산업 분야에 7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GERI가 추진하는 신전자산업 육성 프로젝트는 디지털 뉴딜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뉴노멀 시대 향후 10년간 구미를 먹여살릴 새로운 발전 프로젝트다.
전체 산업 가운데 단순 제조업 비율이 77.2%, 대기업 해외 및 수도권 이전에도 대기업 의존도가 73%에 달하는 지역산업 구조로는 더 이상 성장판을 가동시킬 수 없다. 특히 기존 전자산업 혁신전략으로는 뉴노멀에 대비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에서 비롯됐다.
신전자산업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2000억달러였다. 오는 2025년에는 3조27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신전자산업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GERI가 신전자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프로젝트를 수립한 배경이기도 하다.
신전자산업 육성프로젝트는 중소기업 주도 지역산업구조 개편과 신성장동력 발굴이 목표다. GERI는 지난 1년 동안 정성 및 정량평가지표 설정, 전문가 평가를 기반으로 능동형 스마트 리빙케어, 5G융합 서비스, 융·복합 부품소재, ICT 헬스케어 의료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마이크로 e모빌리티, 홀로그램(AR·VR) 등 경북지역 7대 신전자산업 육성 분야를 선정했다. 향후 ICT항공, IoT로봇, ICT-섬유기계 등 3대 분야를 추가할 예정이다. 기업수요 기반 제4차 산업혁명, 전자산업 융·복합화, 오픈사이언스, 사회문제 해결에 적합한 고위험·도전형 R&D, 기초원천 연구협업 분야를 추진방안으로 발굴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마련된 신전자산업 육성전략 비전은 '2030년 7+3대 분야 5G융합형 신전자산업 육성'이다. 추진 전략으로는 신전자산업 융합얼라이언스 구축, 강소기업 수요맞춤형 경쟁력강화 지원, 오픈이노베이션형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각 산업 분야는 융합얼라이언스 구축에 들어갔다. 융합얼라이언스는 신성장 아이템 발굴, 중견·중소기업 성장동력 확보, 협업활동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융합얼라이언스는 향후 강소 혁신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전주기 지원시스템 마련의 중심 역할을 한다.
지난 8월 실시한 구미산업단지 입주기업 설문조사에서 판로개척, 기술동향 정보·전문인력 부족, 주문량 부족, 수출지역 정보부족, 제품 및 기술 R&D혁신, 원천기술개발 등에서 어려움이 많다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신전자산업 육성프로젝트에서도 기업의 시장·기업·수요·연구자·기술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신전자 지식인프라 구축과 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지원으로 개방형 비즈니스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GERI는 신전자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155개 육성, 3만555개 일자리창출, 6조6784억원 생산액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부가가치 창출효과만 2조1922억원, 지식재산권(특허) 등록건수는 310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효덕 GERI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산업 미래 10년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신전자산업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면서 “향후 7대 신전자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구미산업단지를 성과 중심 신전자산업 핵심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