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회 대표 홍순상, 7년 만에 KPGA 우승컵 사냥 '시동'
'언더독' 김성문 선전…'루키' 권성문 3언더파 깜짝 활약
이창우가 맹타를 앞세워 프로 데뷔 첫 우승과 함께 제네시스 대상을 노리고 있다. 이창우는 22일 치러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첫날 전반 9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3시 현재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창우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절실하다. 미 PGA투어 CJ컵 출전권까지 반납하고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대상까지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우는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위(2623점)에 올라있다.
이창우는 경기 전 “CJ컵에 출전할 경우 귀국 후 자가격리 등으로 이 대회를 건너뛰어야 하고 최종전 준비에도 부담이 클 것 같았다”면서 “좋은 기회지만 제네시스 대상에 집중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회 1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5언더파를 기록,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이창우는 후반 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선수회 대표'로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홍순상도 7년 만에 KPGA 우승컵 사냥에 나섰다. 10번 홀에서 티오프 한 홍순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중간합계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언더독' 김성용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김성용은 22일 치러진 대회 첫날 3언더파를 기록,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14년차 베테랑의 노련미가 빛났다. 김성용은 4~5m/s에 달하는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5번 홀까지 보기 없이 파 세이브를 이어간 김성용은 6번 홀(파4. 430야드)에 이어 7번 홀(파3. 253야드)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경기에서도 버디 1개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성용에게 이번 대회는 내년 시즌 1부 투어 잔류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84위에 그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에 실패하면 또 다시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 지난 2007년 코리안투어 데뷔 후 1부와 2부를 오갔고 지난해에는 허리부상을 겪은 뒤 힘겹게 QT로 1부 투어 시드권을 유지했던 만큼 모처럼 찾아온 기회가 절실하다.
'루키' 권성문도 중간 합계 3언더파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랐다. QT 공동 5위로 올 시즌 시드권을 확보했던 권성문 역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91위에 그치고 있어 내년 시즌 잔류를 위해 반전이 필요하다.
권성문은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드 유지에 마음을 놓을 수 있다”면서 “시즌 최종전에 나가기 위해서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도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표) 제1회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1R 순위표
●오후 3시 기준
순위이름중간합계
1 이창우-5
T2홍순상-4
문경준
T4권성문-3
이원준
김성용
최진호
T8이근호-2
정웅택
박일환
박효원
허인회
김학영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