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에서도 모바일 배송 등 스마트상점으로...서울 동작구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

동네슈퍼에서도 모바일 배송서비스, 무인 계산대 등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스마트슈퍼 시범사업 5개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국 각지에 총 4000개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5일 서울 동작구 사당로에 위치한 형제슈퍼에서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행사'를 열고 스마트슈퍼 육성 정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1호점 현판식과 함께 무인 출입, 셀프계산 등을 시연했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점주가 직접 운영하고 심야에는 무인점포로 운영된다.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과 장비가 도입됐다.

통상 평균 오전 7시 20분쯤에 문을 열어 밤 12시께 문을 닫는 동네슈퍼 점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비대면·디지털화 등 유통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중기부는 올해 시범점포로 도입되는 서울 동작구·영등포구, 경기 안양, 울산 남구, 강원 춘천 등 5곳에는 연령대가 높은 점주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다.

모바일 배송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중에 민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시범 실시한다. 내년부터는 민간·공공 배달 앱에 개별 스마트슈퍼도 입점시켜 소비자가 구매하면 단시간 내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기부는 개별 점포를 대신해 단체계약과 유사한 방식으로 입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배달료 일부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근 노인·주부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근거리 도보 배달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가정간편식과 로컬푸드 같은 신규 제품군도 확대한다. 나들가게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온라인몰을 구축, 물류망을 마련해서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정보기술(IT) 대기업과 연계한 비대면 마케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추후 담배와 주류 등 연령 확인이 필요한 물품 구매 시 적용할 수 있는 무인인식기술 역시 보급이 목표다.

데이터 기반 경영도 가능하도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계절별 최다 판매량 상품군 300개를 산출, 매장 구색은 강화하고 진열 상품은 최소화하는 등 지원이 이뤄진다. 온라인 교육채널을 통한 역량 교육도 실시한다.

스마트슈퍼 전환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에 시설 개선을 위한 스마트소상공인 지원 자금 400억원과 특례보증 2000억원을 편성했다.

박 장관은 “스마트슈퍼를 통해 비대면 소비 추세에 대응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스마트 상점 10만개 보급도 차질 없이 추진, 디지털 시대 소상공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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