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해지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학부과정을 잇달아 신설,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대구대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학부 과정에 에너지시스템공학·융합산업공학·정보보호 전공을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한다. 이 대학은 3년 전부터 학생들이 다양한 융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응용,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등 31개 창의 융복합전공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도 학제개편으로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SW), 스마트빅데이터, 스마트 영상 애니메이션 전공을 개설했다. 또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인공지능 로봇공학 전공을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늘어날 항공 수요 등에 대비해 관련 학과를 발 빠르게 개설해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 곳도 있다. 영남대는 최근 공군과 협약해 항공운송 학과를 신설하고 내년도 신입생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와 대구가톨릭대도 물류 통상전공 및 글로벌항공 서비스학과 등을 잇달아 개설했다.
계명문화대는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해 내년부터 펫토탈케어학부(펫 스타일리스트 전공·펫매니지먼트 전공)를 운영한다. 학생이 기초과정 이수 후 대학 지원으로 해외연수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최근 호주에 있는 전문 교육기관과 협약도 체결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해마다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다"며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학과 구조개편 등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