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빈, '부산 스마트시티' 자원관리 설계한다...로보틱스 기술 첫 적용

소셜벤처 '수퍼빈'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내 고급주택단지인 '스마트빌리지'에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단지내 쓰레기 배출과 이송, 최종 처리에 대한 전체 프로세스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구축한다. 대기업 위주 시장에서 이룬 기술 스타트업의 성과라 주목된다.

수퍼빈(대표 김정빈)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 스마트빌리지에 '스마트쓰레기통'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빌리지는 56세대의 블록형 단독고급주택 단지로 2021년 말 입주를 목표로 둔 미래형 주택단지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내 가장 먼저 입주하는 곳이라 상징성이 큰데다 향후 42세대를 추가하는 등 확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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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내 설치될 스마트빌리지 조감도.

수퍼빈은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스마트빌리지내 주택을 대상으로 재활용품을 포함한 자원관리 순환체계를 구축한다. 일반 가정집에서 하고 있는 재활용과 쓰레기를 새롭게 정의하고, 재정의된 재활용품과 일반 쓰레기를 디지털정보 기반으로 분리한다. 재활용품은 자원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폐기 또는 소각해야 하는 쓰레기는 최대한 위생적이고 효율적으로 단지 내에서 이송되도록 로보틱스와 ICT 적용한다. 그리고 단지 밖으로 재활용품과 소각·매립되는 쓰레기 별로 최적화된 처리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여기에는 음식물쓰레기도 포함된다.

수퍼빈은 그간 지차제와 학교 등을 대상으로 순환자원을 효과적으로 선별하고 회수하기 위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해 왔다. 이번 사업으로 고객 범위를 주거지역으로 확장하고, 일반 음식물 쓰레기까지 자원관리 영역에 포함시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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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빈 관계자가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에 페트병을 넣으며 기술 안정성을 테스트 하고 있다.

김정빈 대표는 “주요 제품인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스마트시티 표준에 반영되는 자원관리 프로세스를 설계·구현해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 수출에 기여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달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네프론'을 전국 기반 서비스로 확장하는 동시에 네프론이 회수하는 재활용품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가공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를 2021년말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순환자원 회수를 위한 네프론의 전국적 보급과 물류망 구축, 그리고 회수된 순환자원의 가공공장까지 사업모델을 구축, 2022년부터는 전체 아키텍처를 세계시장에 보급하기 위한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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