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와 국내 사물인터넷(IoT) 암호칩 개발 중소기업 케이씨에스가 손잡고 양자암호통신 기술 기반의 응용 시장 확대에 나선다.
국내 보안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과 중소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기술 협력은 보기 드문 일로 평가된다. 2001년 창업한 스위스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매출과 특허 보유 1위 기업이다.
케이씨에스(대표 이호성)와 IDQ(대표 그레고어 리보디)는 보안 분야에서 양자암호통신 응용 시장 확대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양사의 독자 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IDQ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한 양자보안기술로 패턴 또는 규칙이 없어 예측이 불가능한 난수를 생성하는 핵심 기술인 양자난수 생성기(QRNG)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QRNG는 순수 난수 생성 재료로 양자를 활용해 외부에서 절대 뚫을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든다.
케이씨에스는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암·복호화해 외부인이 중간단계에서 영상정보를 해킹하더라도 암호화된 상태여서 영상 정보 노출 우려가 없을 뿐 더러 키생성기술(TRNG)·물리적복제방지(PUF) 등 고성능 보안 기술을 탑재한 칩셋을 개발했다.
양사는 IDQ의 QRNG 기술과 케이씨에스의 실시간 영상암호화 기술을 결합해 IP카메라, 드론, 비디오 인터넷전화(VoIP), 원격자동검침(AMI) 등 영상 보안 중심의 응용 시장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IDQ는 QRNG 기술을 스마트폰·모바일뱅킹·자동차·헬스케어 등 서비스 분야에서 영상 보안 서비스까지 진출, 응용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씨에스도 암호칩셋에 QRNG 기술을 접목해 이중 삼중의 보안장치를 마련, IoT 디바이스 시장에서 보안 신뢰성을 제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IDQ의 QRNG 칩셋(모델 S2Q000)과 케이씨에스의 암호칩셋(모델 KEV7)을 IoT 디바이스에 탑재해 5G 시대에서 가장 강력한 보안 성능을 갖춘 영상보안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QRNG칩셋과 암호칩셋을 연동해 IoT 디바이스의 보안 신뢰성을 두텁게 쌓아 IoT 기반의 영상 보안 디바이스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또 각사의 별도 칩셋을 단일 칩셋 형태로 새롭게 패키징해 IoT 센서와 디바이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핵심부품의 소형화와 원가 절감을 등에 업고 IoT 디바이스 보안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케이씨에스 관계자는 “해킹 공격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상황에서 IDQ는 케이에스씨와 협력해 IoT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하고 케이씨에스도 가장 안전한 QRNG 기술을 암호칩에 탑재,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등 양사간 비즈니스 이점이 맞아 떨어져 MOU를 맺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