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포토레지스트 전년비 50% 증가...KrF 포토레지스트 물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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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중국으로 수출되는 국산 포토레지스트(PR)가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이 가동되면서 동진쎄미켐의 불화크립톤(KrF) PR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으로 건너간 국산 포토레지스트 수출 금액은 총 4938만달러(약 5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303만달러)보다 4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정보기술(IT) 업계가 수출 시장에서 고전했지만, PR 수출량은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 주목된다.

PR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빛으로 회로를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노광 공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액체다.

중국으로 건너간 PR이 올해 크게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 시안공장 가동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안 2기 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낸드플래시 물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특히 상반기 중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생산량과 반도체 실적에는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를 만들 때 필수인 PR인 KrF PR의 수요가 늘어났고, 이 분야에서 제품을 가장 잘 만드는 동진쎄미켐의 수출량도 덩달아 증가했다.

실제 올해 동진쎄미켐 상반기 영업이익은 6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따라서 중국 PR 수출량과 동진쎄미켐 매출 성장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6세대 낸드플래시(128단) 양산이 늘어나고, 앞으로 낸드플래시 층수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제조에 활용되는 PR 양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국산화 장려 정책과 대기업 기조가 유지되면서 극자외선(EUV) PRro발 및 공급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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