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댐 이용해 불법 복제품 잡는 AI 개발 착수…온라인 성행 '짝퉁'도 잡는다

데이터 댐 기반 AI 융합 프로젝트 일환
年 5만2000건 지재권 침해 예방 효과
온라인 불법 유통 사각지대 단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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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번째부터)강도현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이석문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서철모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이 28일 대전광역시 대전테크노파크 디스테이션에서 열린 인공지능 불법복제품 판독 실증랩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불법 복제 일명 '짝퉁' 판매가 성행한다. 정부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불법 복제 제품을 인공지능(AI)으로 판독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디지털 뉴딜 대표 사업 가운데 데이터 댐을 기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 AI 융합 프로젝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은 대전광역시 대전테크노파크 디스테이션에서 'AI 불법 복제품 판독 실증랩'을 28일 개소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AI 불법복제품 판독 사업은 '디지털 뉴딜' 대표 과제인 데이터 댐을 기반으로 각 분야에 AI를 융합해 혁신을 지원하는 AI 융합 프로젝트(AI+X) 중 하나로 추진한다.

AI+X 사업은 불법복제 판독을 비롯해 △군 의료 지원 △해안경계 △산단 에너지 효율화, △감염병 대응 △지역특화산업 혁신 △국민안전 확보 △지하공동구 관리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AI 불법복제품 판독 사업은 지난 8월 수행기업을 선정한 데 이어 이번 실증랩 구축을 신속하게 진행한다. 본격적인 데이터 학습과 AI 개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AI 개발과 실증랩 운영 등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227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관세청이 양질 데이터(데이터 댐)를 제공하고 과기정통부가 안전한 데이터 학습을 지원하며 대전시가 실증랩 공간을 제공한다. 성공적 불법 복제품 판독 AI 개발에 관계부처는 물론 지자체의 역량을 결집했다.

총 면적 288㎡ 규모로 조성된 실증랩은 제품 디자인을 모방한 위조상품을 식별하도록 진성상품 사진, 도면 등 관련 데이터를 가공·학습하는 시설과 장비를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지식재산에 해당되는 만큼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하도록 물리적 보안시설과 통신망, 접근권한 설정·관리 등 각종 보안시스템을 철저히 설계·구현했다.

AI 불법 복제품 판독시스템이 개발·활용되면 연간 5만2000건에 이르는 지식재산권침해(2018년 기준)를 줄여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위조 상품(일명 '짝퉁')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사각지대였던 온라인 불법 유통 시장 단속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온라인 짝퉁 판매는 최근 5년간 23만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국내 AI 기업도 그동안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확보가 어려웠던 데이터를 실증랩에서 학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초기 시장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개소식을 계기로 디지털 댐 기반 혁신적 AI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통관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AI 융합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불법복제품으로부터 국내제조산업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세관검사과정에 활용 가능한 AI 불법복제품 판독(식별)시스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철모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은 “AI 불법 복제품 실증랩을 통해서 AI 기업이 성장하도록 대전시 창업·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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