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증가로 인한 생태계파괴와 인명 피해에 대한 국내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이 최초로 지능형 해양·하천쓰레기 통합관리시스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부터 육상 폐기물의 해양 유입 방지와 부유쓰레기 수거를 의무화하는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포어시스(대표 원종화)는 최근 해양쓰레기 차단 시설의 모니터링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 공간이라는 특성상 관리 영역이 광범위하고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첨단통신기술과의 접목으로 지능형 해양·하천쓰레기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포어시스는 지난 2019년 국내 처음으로 해양쓰레기의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는 대규모 해양쓰레기 차단시설을 완성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차단시설에 모니터링 및 통신 장치를 부착, 구조물에 가해지는 장력을 계측하고, 이를 원격으로 송신해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실현했다. 또한 바람, 파도, 그리고 조류를 모사해 다양한 조건의 해상 환경을 구현,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였다. 실험은 중소조선연구원(RIMS) 해양공학수조에서 진행됐다.
포어시스는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해양쓰레기의 수집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최적화된 수거 전략을 구축, 효율적으로 쓰레기 차단 시설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수행할 예정이다. 나아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심층학습(Deep Learning)을 적용한 해양쓰레기 이미지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수집된 쓰레기 양과 성상을 판별해 한층 더 효과적인 지능형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시스템 전체를 친환경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두고 있다.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완벽한 친환경 시스템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전력공급장치가 결합된 부유쓰레기 차단 시설 유효성 평가를 위한 실험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원종화 대표는 “국내의 경우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이 올해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포어시스가 개발하고 있는 지능형 통합 관리 시스템에 업계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어시스는 2017년 1월 설립 이후, 접근이 어려운 하천 및 해양의 해양쓰레기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관리 인프라 개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해양쓰레기 전문 기업이다. 올해부터는 수집되는 쓰레기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와 수거를 위한 '지능형 통합 관리 시스템'에 대한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