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온·오프라인 물류·유통 토털솔루션 제공
수도 다카 거점, 현지에 전국 배송망 서비스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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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이엘비코리아가 하반기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이희재 에프이엘비코리아 대표, 에스 엠 사라우딘 이슬람 비피 방글라데시 수출처리지역당국 수상사무실 회장, 박경희 에프이엘비코리아 전무(오른쪽부터)가 실무미팅을 가졌다.

물류기업 에프이엘비코리아(대표 이희재)가 올 하반기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현지 법인을 설립, 온·오프라인 물류·유통 토털솔루션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모바일 사용자가 1억5000만명 인터넷사용자만 1억명에 달하는 방글라데시는 2010년 이후 매년 GDP가 6~7% 성장하는 포스트 베트남으로 꼽힌다. 세계 8위 인구 대국 방글라데시를 전초기지로 서남아 시장 수출 물꼬를 튼다는 전략이다.

박경희 에프이엘비코리아 전무는 “방글라데시에는 현재 월드와이드 국제복합운송을 하는 실질적인 한국계 포워더(국제복합운송사)가 없어 현지 진출 한국계 기업이 다양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면서 “국제 스탠더드 복합운송 서비스가 부재해 기업 간 의사소통 장애가 생기며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비용청구 시스템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업 진출 지원 차원에서 방글라데시 현지에 사무소를 설립해 국제물류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올 하반기 현지 물류회사와 제휴해 해상·항공운송, 수출·입 통관 업무를 본격화하고 방글라데시 다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또 “노동력이 풍부하고 교육열이 높은 영어권 방글라데시는 e커머스 시장 확대와 함께 소비층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서비스를 접목한 온·오프라인 물류·유통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시장에 필요한 콜드체인(냉동·냉장화물) 센터를 수도 다카 인근에 구축하는 방안을 방글라데시 정부와 검토 중이다.

권수현 방글라데시 현지 사무소장은 “페덱스, 디에이치엘 등 글로벌 물류기업이 진출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4PL 물류기업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 최초로 치타공, 다카를 거점으로 방글라 현지에 전국 배송망 서비스를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본선 출·입항이 없는 피더선 출입항구 치타공은 환적 일정이 자주 변경돼 번거로움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선박 자동 트레이싱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면서 “한국의 화장품, 식료품, 건강보조식품, 유아용품, 방역제품, 합성수지, 강판, 농약, 통신 등을 수출하고 의류, 신발, 새우, 황마 등을 수입하는 데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프이엘비코리아는 2009년 오스트리아 물류회사 에프이엘비(FELB) 한국법인으로 출발, 최초 유라시아 철도운송 블록트레인을 상용화하며 국내외 시장을 개척했다. 2013년부터 일본 5대 종합상사 이토츠그룹의 물류자회사 이토츠로지스틱스 한국대리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주요 고객으로 IHI, 이치킨, LG히타치, 포레시아, 포스코, 효성, 동성금속공업사, 돌(Dole)코리아, UCC커피코리아, 휠라, 한국데상트, 뷰코셋코리아 등이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