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톤, 엔에스데블, 베러웨이시스템즈 등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도 호실적...업계 이목 집중
해외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타깃으로 지속적으로 공략해온 데다 일찌감치 시장 변화에 맞춰 '언택트 경영'에 집중한 성과다.
센스톤, 엔에스데블, 베러웨이시스템즈 등 국내 스타트업이 코로나사태 장기화에도 해외 사업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인증보안 스타트업 센스톤의 경우 올해 7월 기준 글로벌 사용자 15만명을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해외 사용자가 전무했던 상황에서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클라이언트에서 1회성 다이내믹 코드만으로 인증대상을 식별하는(OTAC)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첫 선정한 '아기유니콘'에 1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센스톤 해외법인은 최근 인도네시아 전자결제사인 도쿠(DOKU)와 조폐공사에 OTAC 기술을 공급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통신사가 기술을 추가 사용하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공공 스마트그리드 분야 기술검증(POC)도 진행 중이다.
유럽 지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유럽 모빌리티 기업과 글로벌 은행에서 공동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의 핀테크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최초로 선정됐다. 이에 회사는 이달 투자라운드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동적으로 상호 인증이 가능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동남아와 유럽 등지를 공략했다”며 “현지 시범사례를 기반으로 서비스 확장 요구가 많아 향후 해외 시장 매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비쿼터스·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교육·평가 플랫폼(UBT)을 제공하는 엔에스데블은 올해 해외 시장서 소위 '대박'이 났다. 코로나사태로 교육 시장에서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회사는 올해 인도네시아 빠순단대학 외에 8개 대학교와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또 베트남 국립전통한의대학교, 네팔 정부에 국가시험용으로 UBT 수출 계약을 연이어 맺었다. 필리핀 국립대학교와 몽골 정부와도 적용을 논의 중이다. 베러웨이시스템즈도 온라인 커스터마이즈 디지털인쇄 서비스로 올해 해외 시장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18년 11월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부터 호주 등으로 수출국을 넓혔다. 올해 해외 매출은 지난해 53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독점권 판매를 통한 간접 수출이 아닌, 독자적인 사이트를 구축해 일본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