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측량하고 자동화장비로 흙파기..스마트 건설기술 경연장 열린다

토공자동화, 18일 세종서 현장기술 겨뤄
두산 등 3개 팀 디지털지도 설계·시공
스마트 유지관리, 오늘 금곡교 고속도로
실시간 계측·결함탐지 36개 팀 경합

드론으로 디지털 지도를 만들어 공사계획을 수립한 후 건설자동화 장비로 공사 기초를 다지는 스마트 건설기술 경연장이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공자동화 및 첨단측량' 경연을, 한국도로공사와 '스마트 유지관리' 경연을 공동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회는 스마트건설챌린지의 일환으로 열린다. 스마트건설은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건설 전 단계에 건설정보모델링(BIM)·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을 융합시켜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건설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자동화·첨단화가 절실하다. 이번 경연은 스마트 시공과 유지관리 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시행한다.

토공자동화 및 첨단측량 경연은 18일 세종시 S-1 생활권 현장에서 개최된다. 두산인프라코어, 대림산업, 영신디엔씨 등 3개 기업이 참여해 고위험 현장작업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겨룬다. 참가팀은 드론을 활용한 첨단측량을 통해 디지털 지도를 만들어 공사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머신컨트롤(MC)·머신가이던스(MG) 등 건설자동화 장비를 활용해 흙파기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MC는 센서와 고정밀GPS, 자동유압제어기술을 동원한 건설장비 반자동 시스템이다. MG는 센서와 디스플레이로 장비 기사의 작업을 보조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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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 자동화 개념도

스마트 유지관리 경연은 16일 충북 영동군 금곡교 고속도로 교량현장에서 열린다. 총 36개 팀이 참여해 실시간 계측과 드론활용 결함탐지 부문으로 구분해 기술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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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계측과 드론 활용 결함탐지 예시

'실시간 계측' 부문은 첨단 계측시스템을 통해 교량의 진동, 차량하중, 기상영향 등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처리하는 기술을 경연한다. SK플래닛, 중앙대학교, 마엇, 한림기술 등 15개 팀이 참여한다.

'드론활용 결함탐지' 부문은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부분의 손상이나 결함 등을 드론을 통해 찾아내고 분석한다. 코레일·경찰청·KAIST·건국대 등 21개팀이 경쟁한다.

실시간 계측과 드론 결함탐지 등 스마트유지관리는 최근 유지관리 인력이 부족하고 위험 징후 조기 대응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기존 인력 중심 유지관리 방식으로는 시설물의 이상 징후가 발생하더라도 외부 결함으로 확대될 때까지 시설물의 성능변화 예측이 곤란하다.

게다가 육안검사로는 파악이 불가능한 결함 및 손상이 존재하며 인력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 정밀 점검·진단이 힘들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4차 산업혁명은 전통적 건설산업이 첨단·지식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경연대회를 통해 드론·IoT·빅데이터 등 첨단기술과 건설기술이 융합해 실제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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