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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자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내비게이션(이하 내비) 대비 상대적으로 성능이 뒤처진다고 평가되던 순정 내비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 이동통신망을 통해 차량 위치를 전송하고, 동시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블루링크', 기아자동차 '유보(UVO)' 합산 가입자가 약 150만명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달 발표하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의 차량관제 회선이 7월 말 기준 301만4376개다. 현대차그룹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루링크·유보는 차량에 탑재된 통신모듈을 통해 LTE망을 통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길안내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커넥티드 카 가입자가 늘면서 이용자수에 품질이 비례하는 내비게이션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운행 중인 블루링크·유보 가입자의 주행정보가 많아져 교통상황 예측 정확도가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통신모듈을 통해 차량 위치를 포함한 주행정보를 비식별 데이터로 수집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을 파악하고 블루링크·유보 가입자에게 최적의 경로로 안내한다.

내비가 정확한 경로와 시간을 제공하려면 실시간 교통 정보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 기법도 중요하다. 10분 뒤, 20분 뒤 교통 상황까지 예측해야 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만의 노하우와 데이터 분석 기법을 사용해 교통 상황을 예측, 최적의 경로와 도착 예정시간을 거의 정확해 계산해 제시한다”고 자신했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도 내비 성능 개선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서비스 미가입자의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순 없으나 이들을 대상으로 일부 교통정보를 단방향으로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차량에 DMB 방송망 기반 TPEG 방식으로 교통정보를 전송한다. DMB 수신장치가 있는 차량이라면 대부분 수신이 가능하다. 다만 보낼 수 있는 데이터양이 LTE망보다 적어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차량보다 내비 정확도가 떨어질 순 있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가입자가 증가하면 순정 내비 성능은 지속 향상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앱을 구동해야 하는 비식별 위치정보 수집이 가능한 모바일 앱과 달리 별도로 사용자가 기능을 켜지 않더라도 정보 수집이 가능해 차량 누적 판매량만 늘면 된다.

블루링크·유보 가입자 기반은 하루 사용자 400만에 육박하는 모바일 내비에 못지않게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내수 판매량이 연간 120여만대에 달하는 데 신차 구매 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5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50만명 이상의 국내 커넥티드 카 서비스 누적 가입자로부터 생성되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당사의 예측 교통정보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비식별 형태로 수집하기에 개인정보 유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른 국산차와 수입차는 자체 내비를 보유하지 않고 내비 전문기업에 위탁하거나 이동통신사의 내비 API를 사용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