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가 오는 14일부터 국내 유망 벤처·창업기업과 해외 투자자 간 온라인 투자설명회(IR)을 개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방식의 IR이 어려워진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5월 K-유니콘 서포터즈가 추천한 10개 유망스타트업의 온라인 IR에서는 3개 기업이 99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핸드메이드 마켓 플랫폼 기업인 '백패커'가 300억원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기업인 '왓챠'가 190억원 △인공지능 토익학습 서비스 업체인 '뤼이드'가 500억원을 각각 투자 받았다.
K-유니콘 서포터즈는 국내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위해 유망기업의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대형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 11월에 결성했다. 현재까지 창투사, 증권사 등 총 5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중기부는 국내 온라인 IR의 투자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9월부터 미·중·동남아·유럽 등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IR을 개최한다.
온라인 IR은 두 가지 종류로 진행된다. K-유니콘 서포터즈 추천기업, 올해 아기〃예비유니콘 등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아 성장성을 검증받은 20개사를 위한 'K-유니콘 온라인 해외 투자설명회'와 이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해외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로 나뉜다.
'K-유니콘 온라인 해외투자설명회'는 매주 2개 기업씩 10주간 총 20개 기업의 IR 영상을 사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해외 벤처캐피탈 140여개사에 공개한다. 또 온라인 IR이 실제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국벤처투자는 관심있는 벤처캐피탈과 기업 간 화상 미팅을 연결하고, 기업이 투자유치에 필요한 사항을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외 벤처캐피탈의 추가질의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해외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들을 위한 IR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말에 해외 투자자 간의 동시접속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 유럽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과 국내 벤처〃창업기업 12개사가 비대면으로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 IR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7년 이내의 창업자이거나 벤처기업이면 가능하다. 참여 기업에 대한 분야 및 업종 제한은 없으며, 영어 발표와 영문자료 준비가 가능해야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벤처·창업기업은 10일부터 29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시장성만 충분하다면 온라인 IR도 투자유치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네트워킹에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이번 투자설명회가 해외로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에 유용한 기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