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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DB>

미국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연일 상승세다. 과거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위주에서 최근 'MAGAT(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테슬라)'가 새롭게 부상한다. MAGAT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업계 관심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서비스, 친환경 등이 강조되면서 클라우드, 전기차 등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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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양대 산맥 MS·아마존

MAGAT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주목받는다.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비대면 서비스 이용량이 증가했다. 이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난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이들 기업에 거는 기대가 높아졌다.

MS는 6년전 사티아 나델라 현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차세대 먹거리로 클라우드를 점찍었다. 나델라가 '클라우드 퍼스트' '클라우드 올인' 등 조직과 서비스를 발빠르게 클라우드로 전환한 결과는 최근 나타난다. MS는 서비스형인프라(IaaS)뿐 아니라 오피스365, 팀즈 등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선보였고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영상 회의 등을 지원하는 협업솔루션 팀즈는 지난해 말 일간 이용자 2000만명 수준에서 5월 7500만명까지 단숨에 뛰었다. 과거 운용체계(OS)와 워드로 대표되던 MS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절반 가량이 클라우드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클라우드 성공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MS 3분기(2020년 1∼3월) 매출액은 350억2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 증가해 주식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IaaS 서비스 '애저' 매출이 59% 증가하며 전체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앞으로 클라우드 기업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수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MS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세상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면서 “폴더블폰, 게임 콘솔 등 기기 산업도 최근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어서 내년부터는 하드웨어와의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두 분야에서 지속 상승세를 기록한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 고객이 늘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클라우드 고객 증가로 세계 시장 전반에 매출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AWS는 10여년 전부터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했다. MS가 5년전부터 클라우드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드라이브 걸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시장 1위 기업은 AWS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던 1분기 아마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했다. 아마존 주 시장인 북미지역 온라인 쇼핑 매출도 29% 상승했다. AWS 매출 역시 33% 증가하는 등 이커머스와 클라우드가 아마존 매출 전반을 견인했다.

상승세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매출액은 889억달러(약 105조원)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40% 급증했다. AWS 매출 역시 29% 늘어난 108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마존 2분기 매출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아마존 목표 주가를 기존 3000달러에서 월가 최고치인 38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올해 매출액은 371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코로나19 시대 필수기업으로서 아마존 가치를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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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구글·애플·테슬라…빅테크 기업 성장세 이어가

MAGAT 기업 가운데 구글은 구글은 2분기 역대 처음으로 실적감소를 기록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상장 이래 처음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383억달러(약 45조6,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등으로 광고 물량이 줄어들면서 영향을 받았다. 구글 2분기 광고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8% 줄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형 항공사, 호텔 등 여행 관련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대폭 삭감한 탓이다. 알파벳 매출은 구글이 99%를 차지한다.

매출은 줄었지만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일단 매출 감소폭이 시장 예상보다 적었다. 주가는 오히려 꾸준히 상승 중이다. 불리한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의미다.

재택근무가 늘고 각 산업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본격화되면 구글 실적상승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구글 클라우드, 유튜브 등 디지털 부문 사업은 2분기 크게 성장했다. 알파벳 2분기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30억 달러였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광고 시장이 축소하는 가운데 6%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점유율이 견고하다는 것도 구글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구글은 애플과 세계 앱마켓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애플과 마찬가지로 인앱결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수수료 수입도 늘어나 수익을 키울 수 있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11% 급증한 597억 달러(약 70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아이폰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으며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맥PC와 아이패드 등 주변기기 판매량 증가와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 콘텐츠·서비스 매출 증가가 이를 만회했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이 절정기에 달했던 3월, 애플 주가는 224달러로 하락했다. 하지만 5개월여 만에 2.2배가 오른 497달러선을 회복하며 미국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주력 상품인 아이폰을 필두로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제품 생태계와 매출 비중 4분의1 수준으로 성장한 서비스 사업이 위기 속 반전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선보인 아이폰SE 2세대는 이 같은 애플의 체질 변화 중심에 선 제품이다. 출고가 55만원으로 보급형 포지셔닝을 취하면서 경쟁사 플래그십 모델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애플 생태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주변기기와 서비스 사용자를 늘리는 중심축 역할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아이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 정도로 줄었지만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아이패드 제품군 역시 전문가를 겨냥한 프로 모델과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로 지속 성장을 예고했다.

팀쿡 애플 CEO는 이 같은 실적 성장과 관련해 “제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불확실한 시기에 이 같은 실적은 우리 제품이 소비자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많은 전문가 예상을 깨고 끝없이 치솟는다. 테슬라는 지난 8월 31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식 분할 후 첫 거래에서 12.6% 상승한 498.32 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달 28일 200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는 31일 주식 분할 조정 기반 거래에서 일시 500달러 대에 달했다. 올해 초와 비교해 무려 496%나 상승했다. 이런 테슬라는 지난 7월 일본 토요타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 1위 자리에 올랐고, 현재 세계 상위 12개 완성차 업체 시가총액의 41%를 차지한다.

테슬라 강점은 끊임없는 혁신과 발 빠른 시장 확장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에 기가팩토리를 세운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신형 전기차 '모델Y'와 '모델3', '사이버트럭'이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테슬라는 현재 가동 중인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기가팩토리1)를 제외하고 불과 2년여 만에 뉴욕주 버팔로(기가팩토리2), 중국 상하이(기가팩토리3)에 이어 내년 가동 예정인 독일 베를린의 '기가팩토리4' 그리고 오스틴 공장까지 추가된다.

테슬라는 글로벌 생산라인 확장에 이어 전기차 라인업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세단급 '모델S', 중소형 승용차 '모델3', SUV '모델X'에 이어 올해 저가형 SUV '모델Y'과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대형트럭 '세미'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는 전동화 특성을 살린 혁신 제품이라는 이미 이미지를 굳혔다.

글로벌 파트너사인 일본 파나소닉과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배터리(원통형 21700)를 내놓은데 이어 이달 말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통해 또한번 혁신적 배터리를 내놓는다.

여기에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반자율주행(Autopilot)·자율주행(Ful Self-Driving)용 칩을 포함한 고성능 컴퓨터를 탑재한데 이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 개선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차량을 넘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