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많은 포스트 MAGAT가 대기 중이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며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분야는 클라우드와 동영상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술과 서비스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클라우드는 미국 기업이 주도권을 잡고 시장을 확장 중이다. 그 가운데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과 결합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업계도 시장을 주도하며 움직인다.
세일즈포스가 대표적이다. 세일즈포스는 오라클 출신 마크 베니오프가 1999년 창업한 고객관계관리(CRM) SaaS 회사다. 세일즈포스는 업계 처음으로 SaaS 모델을 제시했다. 201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가 인기를 얻자 세일즈포스 매출도 탄력받았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매출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기록하며 미국을 이끌 대표 SW기업으로 성장했다. 매 분기 평균 20∼30%대 성장률을 기록한다.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 분석 업체 태블로를 18조원에 인수하며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성장을 준비한다.
서비스나우는 클라우드 시대 주목받는 회사다. 서비스나우는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클라우드까지 전 시스템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최적화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독보적이다. 서비스나우 주가는 460달러대 선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두 배 달할만큼 시장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2018년 포천이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100대 기업 가운데 1위로 선정되는 등 세일즈포스와 함께 차기 미국을 이끌 대표 SW기업으로 손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영상회의, 원격근무 등 증가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IDC) 임대업체 에퀴닉스도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다. 에퀴닉스는 부동산 대신 IDC를 임대한다는 서비스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에퀴닉스 주가도 1년 전 500달러 수준에서 최근 789달러까지 치솟았다.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도 코로나19 이후 급성장 중이다. 2분기에만 유료 구독자수가 1000만명이 넘는 등 세계 1억9000만명 유료 고객을 확보했다. 코로나19로 외출 등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용자가 몰렸다. 코로나19 영향이 더해져 2분기 매출은 전년도 동기대비 24% 증가했다.
넷플릭스에 이어 월트디즈니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도 급상승세다. 디즈니플러스는 코로나 19이후 미국에서만 두 달 만에 구독자수가 이전대비 75% 늘어 5000만명을 돌파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진출도 타진하고 있어 미국 외 아시아, 유럽 등 세계로 서비스 대상 국가를 넓혀갈 전망이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