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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 품질을 확인하고 있는 배터리 업체 연구원 모습.>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배터리 후방 산업계가 입은 피해는 커지고 있다. 배터리 수요 둔화와 원료 가격 상승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 1·2위 업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2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익 감소는 막지 못했다. 장비 업계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배터리 후방 산업계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이 장기화하면서 후방 산업체들은 불안함을 안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양극재 사업을 해온 A사는 포항에 8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수주 물량 확대로 증설은 하고 있지만 배터리 물량 공급이 단절될 우려도 있다.

LG화학과 배터리 소재를 개발한 B업체는 소재와 더불어 중간 제품 생산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당장 공급사를 바꿀 수도 없는 형편이다. 고객사 배터리 공급 시기에 맞춰 투자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소재 업체들은 또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려가며 양극재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배터리업체와 양극재 공동 개발에 나설 경우 배터리 탑재 시기도 앞당겨지는 만큼 수혜가 사라질 수 있다.

소재 업계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 문제라 간여할 권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근본적 해결책은 피해를 없애고 전기차 배터리 공급투자가 계속돼야 한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소재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시장 상황에 불안 요인이 커진 상황”이라며 “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소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