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최종 후보로 '국민의힘'이 올랐다. 새 당명은 9월 2일로 예정된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통합당은 새 당명을 확정하면 별다른 약칭 없이 '국민의힘' 그대로 사용할 전망이다. 당명과 함께 정당의 가치를 대변하는 당색과 심볼은 2주간의 작업을 거쳐 결정한다.
미래통합당은 3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로운 당명 최종 후보안으로 '국민의힘'을 선정하고, 이를 9월 2일 전국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수렴 절차 진행 중인 당명 확보 차원에서 '국민의힘'을 먼저 선관위에 가등록했다.
앞서 통합당은 13일부터 2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당명 공모를 진행했다. 총 1만6941건의 당명 제안 중 다섯 명 중 한 명이 '국민'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은 “고유한 '보수' '한국'을 탈피해서 확장해갔으면 하는 국민 염원 있어서 국민의 힘 당명을 제안했다”며 “국민을 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국민 대다수의 간절한 소망을 알 수 있었고, 이를 당명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새 당명 후보인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 세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당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국민의 힘으로 결집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정당의 지향점을 담았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유사성과 보수 탈피 중도 색체 확대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다. 차별점이나 유사성에 대해 시시비비 보다는 이름에 걸 맞는 합리적인 활동으로 경쟁하는 관계를 바랐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안 언급이 있었지만 다수가 '국민의힘'에 긍정적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국민의힘'이라는 새로운 당명에 어울리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당명으로 썼다. 올해 21대 총선 직전 새로운보수당 등과 합당하며 지금의 미래통합당이 됐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