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북한 탄도미사일 대책 발표한 뒤 사임 의사 밝혀
다음달 차기 총리 임명 때까지 직무 수행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현황 및 대책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안보 대책 등을 일본 국민에게 보고한 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하며 총리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로 한 달간 고민 끝에 사임을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정치에선 결과가 중요하다. 중요한 결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총리 자리에 계속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중요한 정책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건강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북한 납치문제와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헌법 개정 등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떠나는데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건강을 회복한 뒤에는 자민당이 일본 국민에게 약속했던 정책 실현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지금 당장 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9월 총재 선거를 실시해 아베 총리의 후임을 인선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