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산업 지탱한 으뜸효율 예산...업계, 3차 지원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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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가전 구매금액 환급사업(으뜸효율제도)이 가전업계 위기 극복에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가전업체 이익이 늘고 부품협력사 매출이 증가하는가 하면 전기요금 절약 효과까지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소진이 예상되는 2차 예산에 이어 3차 예산이 추가 투입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가전업계 2분기 실적을 보면 중견 가전업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위니아딤채는 영업이익 91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고, 쿠쿠홀딩스는 282억원으로 93% 늘었다. 두 회사는 매출도 증가하며 뚜렷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으뜸효율 사업에 포함되는 전기밥솥 제품 101종을 보유한 쿠쿠전자는 이 제품군 매출이 4월 한 달간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위닉스는 2분기 매출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 늘며 내실을 다졌다. 이 회사는 으뜸효율 사업과 장마가 더해지며 1~7월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코웨이는 4~7월 으뜸효율 해당 제품 일시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평소 교체하고 싶었으나 망설이던 가전제품을 으뜸효율 사업 덕분에 구입한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본다”면서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세탁기 등 필수가전이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가전제품에는 국내 중소협력사 부품이 많이 사용돼 부품기업 실적도 향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 따르면 가전제품의 중소기업 부품 비중은 냉장고 88%, 에어컨 83%, 세탁기 86%, 김치냉장고 92%에 달한다. 업계는 3000억원을 투입한 으뜸효율 사업이 3조원 이상 경제효과를 유발했고, 이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이 부품협력사로 공급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으뜸효율 사업은 고효율 가전 보급을 확대하면서 정부 '그린뉴딜정책'에도 부합한다. 업계에서는 으뜸효율사업으로 고효율 가전 242만대가 보급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최소 5500억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입 예산(3000억원)보다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더 큰 셈이다.

업계 시선은 으뜸효율사업 3차 예산 편성 여부에 집중된다.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한다면 여기에 으뜸효율사업 예산이 추가돼야 한다는 가전업계 의견서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2차 예산 1500억원 가운데 90%가 27일 소진됐다. 이번 주 중 모든 예산이 소진될 전망이다. 3월 23일 첫 시행 이후 예산 소진까지 5개월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으뜸효율사업 효과가 검증된 만큼 3차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물론 제도를 상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가전 제조사와 유통, 부품 협력사 등 전 사이클에서 고통을 겪을 때 으뜸효율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하반기 추가 예산을 편성하고 향후 제도 상설화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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