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프로페시' 세계 첫 공개 또 무산...'EV트렌드코리아' 못 연다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전기차 전시회인 'EV 트렌드 코리아 2020'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취소됐다.

당초 올해 4월 개최에서 한차례 연기된 이후 올해 행사가 아예 무산된 것이다. 현대차는 행사에 맞춰 '프로페시'(아이오닉6) 세계 최초 공개와 첫 전기차 플랫폼 'E-GMP'도 소개할 예정이었지만,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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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아이오닉6).

'EV 트렌드 코리아 2020' 주관인 한국전지산업협회·코엑스는 코엑스 관할 구역인 강남구청이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면서 전시회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협회와 코엑스 측은 올해 전시회는 연기 없이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강남구청이 코엑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면서 행사를 취소하게 됐고,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올해 행사는 아예 열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시회 무산으로 현대차의 신차 공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프로페시'(아이오닉6)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모터쇼 개최가 취소되면서 차선책으로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장으로 선택했었다.

프로페시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장착한 두 번째 양산 모델로 중형급 세단으로 제작됐다. 자동차 운전대 대신 운전석의 양쪽에 조이스틱 장착 등이 차별화 요소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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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아이오닉6).

현대차는 또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축적된 전동화기술과 첫 전기차 플랫폼 'E-GMP'와 결합된 전동화 전략을 소개할 방침이었다.

한편, 이번 전시회 취소로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도 행사 개최에 부담을 안게 됐다. 행사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열릴 예정이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더 이상 연기나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일반 행사가 어렵다면 비대면 행사라도 치루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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