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비+기술+교육' 패키지 지원 추진…'산업 혁신' 드라이브

TP·연구소·대학 등 소속 240여개 센터
공정별 장비 확인 서비스 지도 만들어
중견·중소기업 성장 지원 거점으로 활용
연내 가이드라인 수립…내년 사업 개시

정부가 내년 중견·중소기업에 '장비·기술·교육'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전국 주요 거점에 산재된 최신 연구 장비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 국내 기업들의 생산력과 기술력을 끌어올리는데 드라이브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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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부터 '산업혁신기술지원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연구기반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과제화해 △장비지원 △기술지원 △기술교육 등 패키지형으로 기업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지난 2011년부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지역 신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테크노파크(TP), 연구소, 대학 등에 소속된 240여개 센터에 총 2조원 이상 연구 기반 투자를 집행했다. 이를 중견·중소기업 성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산업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테스트베드 확충 사업의 연장선이다. 중소기업 등 수요자가 소부장 테스트베드에 쉽게 접근해 적은 예산으로 첨단 연구 장비와 고급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동안 중소기업이 특정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재 거점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 것은 물론 장비 가동률도 낮았다. 산업부는 이를 개선해 각 공정에 관련된 장비를 간편하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일종의 '서비스 맵'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재 기업이 다양한 장비를 연구개발(R&D)에 활용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온라인 사이트 'e-Tube'도 대폭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견·중소기업이 스스로 각 기관이 보유한 공정 장비를 찾아 실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공정별 장비 보유기관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산업장비지도'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실질 수요 파악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의지다. 공공 연구 기반 지원이 시급한 분유의 기업 수요를 확인해 신규 사업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KIAT는 다음달까지 자동차운송, 소재부품, 전기전자, 바이오의료, 기계로봇, 조선해양 등 관련 품목을 조사할 계획이다. 각 기업 주력 제품별 개발 공정상 애로와 정부 지원 요구사항을 종합해 산업부에 전달한다. 오는 11월에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기업 지원 서비스를 기획하는 한편 업종별 연구기반센터 협의회를 운용한다. 내년 3월에는 실제 기업 지원 서비스를 개시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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