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사모펀드 1만여개와 사모전문운용사 230여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4일 '사모펀드운용사 검사전담반' 공식 조사 일정을 시작한다. 제출 자료 등을 토대로 사전 검사를 시작한 뒤 다음 달부터 현장에 방문하는 본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팝펀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자비스자산운용 등에 다음 달 3~7일 현장조사를 알리는 검사통지서를 보낸 상태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대규모 검사 인원이 투입되는 종합검사는 연기했지만 사모펀드 전수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운용사당 검사 인원이 5~6명 수준인 점,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자산운용 등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연달아 발생한 점, 지난달 초부터 두 달 가까이 준비해온 조사 일정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김정태 한국거래소 파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검사반을 꾸렸다. 금감원뿐 아니라 예금보험공사, 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인력까지 더해 총 4개팀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펀드 재무제표상 자산(사무관리회사 관리)과 실제 보관자산(수탁회사 관리)의 일치 여부, 운용 중인 자산과 투자제안서 내용과의 일치 여부, 운용재산의 실재 여부 등을 교차 점검할 예정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