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임시조직이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을 지난달 상설조직으로 개편했다. 중수본을 상설화한 것은 보건복지부가 생긴 뒤 처음이다.
중수본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을 각각 본부장과 부본부장으로 하고 △대외협력조정관 △총괄책임관 △손실보상지원관 △대국민지원관 △범정부지원관 등 5개관, 전략기획반, 방역총괄반 등 12개반, 생활방역팀 등 28개팀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임시 조직으로 각 팀별로 흩어져 근무하다가 상설화와 함께 지난달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7층에 전용 업무공간을 마련해 중수본 소속 인원이 한 곳에 모여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대응 조직을 상설조직으로 바꾼 것은 국내외 대유행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방대본을 꾸리고 비상 대응에 들어간 후 7개월째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확진자가 늘고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로 올라가면서 보건복지부는 중수본을 꾸려 대응력을 높였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되자 총리실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주를 코로나19 전국적 대유행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0시를 기해 온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며 방역 단계를 강화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여기서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면 이후 굉장히 급격한 증가세가 예측돼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충실히 해서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하고 다음 주부터는 안정화하는 단계로 가지 않으면 위험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