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연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임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자 인선에 대한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는 이례적 상황이 이어지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회장의 후임자로 거론되는 인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2017년 9월 취임한 이 회장 임기는 내달 10일까지다. 임기를 3주 남기고도 후임자 하마평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 회장 연임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산은 회장직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후임자 인선 논의가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역대 산은 회장 가운데 연임 사례는 드물다. 산은이 1954년 출범한 후 회장 연임 사례는 세 차례뿐이었다. 관례상 임기 후 교체될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을 얻는 부분이다.
이 회장은 부임 이후 굵직한 산업 이슈를 해결했다. 임기 중 금호타이어, 성동해양조선, 한국GM, STX조선해양 등 대기업 구조조정을 처리했다.
이 회장이 당장 풀어가야 할 현안 과제는 막중하다. 현재는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문제가 화두다. 코로나19 변수가 불거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 간 협상 타결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KDB생명 매각 역시 진행형이다. 인도 마힌드라가 매각에 나선 쌍용차 이슈에 산은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
산업계 현안 과제가 산적했고 그간 주요 현안을 잘 풀어온 만큼 이 회장이 연임 사례를 다시 쓸지 주목된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9월 초까지 미련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그 다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충분히 피곤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금융연구원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