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올해 말 5G 가입건수 2억건 육박...향후 5년간 15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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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가입 건 수가 올해 말 2억건에 육박하고 이후 5년간 15배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릭슨이 21일 발간한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5G 가입건수는 올해 말 약 1억9000만건에서 2025년 말 28억건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25년 세계 모바일 가입 건수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LTE 가입건수는 2022년 51억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 말 44억건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은 고용량·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월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9년 말 약 33EB(엑사바이트)에서 2025년 164EB로 5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추정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45%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할 것으로 관측했다. 애플리케이션별로는 비디오가 전체 모바일 트래픽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164EB 중 76%가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에서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세계 네트워크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54%, 지난해 4분기 대비 14%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유선 네트워크 트래픽이 코로나 이전 대비 20%~100% 가량 증가,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이동 제한 조치와 거리두기를 겪으면서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가치 인식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 컨슈머 랩의 연구에 따르면 11개국 응답자의 83%가 ICT가 이동 제한에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 3분의 1은 다가올 2차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5G 및 가정 내 네트워크 서비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네트워크컨설턴트는 “중국이 LTE 때보다 빠르게 5G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이에 맞춰 5G 단말기 보급도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5G 가입건수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박 컨설턴트는 “우리나라도 5G의 경우 글로벌 대비 훨씬 많은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2025년에는 90% 이상 대응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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