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과학과 디지털 혁신으로 사업 혁신을 가속한다. 화학 기술력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접목,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난다.
LG화학은 새 비전에 맞춰 석유화학과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사업 영역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한다(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축적된 지식과 기술, 솔루션 등 과학(Science)을 새로운 분야 지식과 유기 결합(Connect)해 혁신하고, 고객과 인류 삶을 풍요롭게 한다(life for a better future)는 의미를 담았다.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가치로 △고객가치 중심 △민첩성 △협력 △열정 △지속가능성을 선정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이산화탄소 저감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에 나선다. 또 바이오 기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공정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전지부문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 글로벌 사업운영 역량을 제고한다. 공동연구 확대로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 E-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한다. 첨단소재는 양극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신규 배터리 소재 사업 발굴에 나선다. 글로벌 소재 업체와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생명과학은 AI를 활용한 신약 타깃을 발굴하고 알고리즘 개발 연구에 역량을 집중한다. AI 기반 암세포 변이 예측 프로그램 보유 기업과 협업, 치료 백신 개발도 진행한다.
LG화학은 '과학과 연결'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다른 분야와 적극 융합한다. 사업 전반에 걸친 조직문화 혁신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리더십 육성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새 비전과 핵심가치를 채용, 평가 등 인사제도에 반영한다. 또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새 비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LG화학은 기후변화에도 대응한다.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 과제를 집중 추진한다. 2050년까지 세계 사업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제로(0)로 만드는 '친환경 경쟁력'을 제고,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이른바 '2050 탄소중립 성장' 전략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구성원의 노력은 물론 전방위적 제도 및 시스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새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생산, 구매, 영업 등 직군별로 '과학과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50년은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 시점”이라면서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해 영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