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이 e커머스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상황에 포스트코로나 시대 '라이브 커머스'도 새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소비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할 수 있어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아닌 유통 대기업들도 앞 다퉈 뛰어들고 있어 관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지던 접객이 온라인상에서 '1 대 다수'로 이뤄지는 것이다.
시청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브랜드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직접 소통하고 제품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방송을 보며 원하는 상품을 대신 입어봐 달라고 요청하거나 할인,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젊은 소비자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장점을 동시에 살린 '라이브 커머스'가 새 시대 쇼핑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네이버는 물론 e커머스 11번가와 티몬, 편의점 CU, 헬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등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 유통 공룡 롯데도 라이브 커머스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롯데온은 22일 라이브 커머스 '온 라이브(ONLIVE)'를 론칭한다. '온 라이브'는 롯데온 앱과 인스타그램 롯데온 공식 계정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입점 셀러 상품 및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 등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첫 방송은 오는 22일 오후 12시 시작하며 소개 상품 10종을 22일 하루 동안 판매가 대비 최대 3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온은 라이브 커머스 도입을 위해 오픈 때부터 동영상 플랫폼 기능을 탑재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온 라이브'를 셀러와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되면 입점한 셀러 누구나 방송 스케줄을 구성해 '온 라이브'에서 직접 방송을 진행하며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롯데온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셀러들에게 공유할 방침이다.
최희관 롯데e커머스 O4O부문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인 라이브 커머스가 유통 채널에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롯데온에서 선보이는 '온 라이브'는 자사 상품 판매는 물론 입점한 셀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