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 가격 동일…무선 이어폰 제외
화면 크기↑…연간 출하량 300만대 목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의 국내 출고가가 전작과 동일한 239만8000원으로 잠정 확정됐다. 그러나 전작과 달리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기본 구성품에서 제외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 5세대(5G) 모델도 롱텀에벌루션(LTE) 모델과 같은 165만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갤럭시폴드2 가격·패키지 구성 관련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와 세부 조율 작업에 들어간다.
갤럭시폴드2는 내부 7.7인치, 외부 6.23인치로 전작 대비 화면 크기를 키웠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커버윈도로 유리를 적용하는 등 내구성 향상을 위해 일부 소재에도 변화를 줬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가격 인하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혁신 기술이 집약된 고가 부품 채용과 높은 공정비용으로 원가 절감이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올해까지는 초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폴더블폰 시장 전략을 설정하고 실질적 물량 확대는 디스플레이 공급이 안정화되는 내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첫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높은 출고가에도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빚었다. 기대 이상의 제품 완성도와 차별화한 사용자경험(UX)으로 폴더블 폼팩터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갤럭시폴드2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초기 한정된 물량이 시장에 우선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목표 출하량은 약 300만대다.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시차를 두고 시장에 투입, 소비자 관심도를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 플립 5G 모델은 올해 언팩 콘셉트인 미스틱 브론즈를 비롯해 색상을 다양화한다. 톰브라운 에디션과 같은 브랜드 협업도 추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이통사의 하반기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19일 “올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계획이 잡혀 있는 건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두 종과 갤럭시폴드2”라면서 “갤럭시Z 플립 5G는 아직 구체화한 논의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출시 가능성이 제기된 보급형 '갤럭시폴드 라이트'는 실체가 불분명하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공급 물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가격을 낮춘 폴더블 스마트폰 연내 출시는 현실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