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손해율 감소·증시 반등 효과...보험사, 2분기 호실적 전망

변액보증준비금 70% 환급 기대
車 이동량 줄며 손해율 큰폭 하락
생보사, 순익 5488억...39.9%↑
손보사, 4778억...22.9%↑ 예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보험사 2분기 실적 전망

보험회사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주식시장이 최근 반등에 성공하면서 보험사의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감소한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차량 이동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3개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3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모두 합쳐 1조266억원으로 예상된다.

우선 생보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9.9% 늘어난 5488억원으로 기대된다. 이는 컨센서스를 1.6% 하회하는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작년 대비 순이익이 20.5% 늘어난 3730억원, 한화생명은 202.7% 늘어난 1420억원으로 각각 예상된다. 반면에 미래에셋생명은 이 기간 340억원의 순이익으로 예상돼 작년 대비 5.6% 손실이 관측된다.

생보사의 주요 실적 개선 요인은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변액보증준비금은 계약자들에게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계약자 적립금 일정비율을 보증준비금으로 쌓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는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 예정이율보다 현재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 차액만큼 매년 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이에 증시가 하락하면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이 늘어 그만큼 순이익이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지수가 급락하면서 삼성생명은 변액보증손실이 3500억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증준비금으로 각각 2300억원과 170억원을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시가 회복되면서 생보사의 변액보증준비금도 일부 환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글로벌 지수가 경상 수준까지 회복됨에 따라 변액보증준비금의 60~70%가 환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손보사는 작년 대비 순이익이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대비 22.9% 늘어난 477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컨센서스 1.4%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정점이던 3월까지 서울시내 교통량이 감소하는 등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손해율이 크게 감소했다. 4월 이후에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향은 미미했다.

개별사로는 삼성화재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대비 14.8% 증가한 2242억원으로 기대된다. 이는 컨센서스 2402억원을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외에 현대해상이 12% 증가한 970억원, DB손해보험이 46.3% 늘어난 1566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

향후 손보사의 사업비율 하락이 예상된다. 경쟁이 완화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사업비율 하락이 예정돼 있었으나 4월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매출 증가와 운전자보험 판매호조로 1분기 사업비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행량 자체가 증가세이긴 하나 평월 대비로는 적은 수준이며 계절적으로 2분기는 손해율이 가장 낮은 분기이기도 해 손보사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보장성 인보험 매출은 4월 절판효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운전자보험 덕분에 1분기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대신증권

車 손해율 감소·증시 반등 효과...보험사, 2분기 호실적 전망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