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20일 출범…디지털 일자리 2만5000개 육성

올해 1조 시작으로 2025년 6조 목표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집중 투자

오는 20일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가 앞으로 5년 동안 6조원 규모로 출범한다. 올해 우선 1조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멘토 기업과 금융권이 참여, 디지털 일자리 2만5000개를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환경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조성·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전 산업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이끌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 총리는 “이번 정부에서 최대 규모의 벤처 투자로 8개의 유니콘기업이 새로 탄생했고, 4만8000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벤처정책금융이 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면서 “디지털경제와 그린뉴딜에서도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6조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1조원씩 2025년까지 총 6조원을 조성한다. 올해는 우선 중기부·복지부·환경부 등 정부가 43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원 안팎을 모집해 총 1조원 이상 규모 펀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민간자금 6000억원 가운데 멘토기업과 금융권이 약 2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넷마블 등은 이미 출자 의사를 밝혔다.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비대면 분야 5000억원, 바이오 분야 4000억원, 그린뉴딜 분야에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비대면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 제품이나 서비스를 성장시킬 기업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바이오 펀드는 진단, 백신, 치료제 등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을 지원한다. 그린뉴딜 펀드는 그린 제품, 대체에너지, 업사이클링 등 그린 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을 집중한다.

정부는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최대 10%까지 우선 손실 충당 혜택도 제시했다.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민간 출자자의 손실분을 모태펀드가 우선 부담하도록 했다. 조성한 자금이 기업에 빠르게 투입될 수 있도록 하반기 온라인 투자설명회(IR)를 10차례 이상 개최할 방침이다.

펀드 결성 절차는 다음 달부터 이뤄진다.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비대면 온라인 심사 등을 통해 올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가 본격 투자되면 앞으로 2만5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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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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