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통신 3사·포털 2사 최고경영자(CEO)에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 실장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CEO와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사 CEO와 만나 20대 국회에서 개정된 데이터 3법과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실장은 만찬 종료 직후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청와대가 디지털 미디어 관련) TF를 운영했고 최근 마무리됐다”면서 “참석한 CEO에 국내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새롭게 발전시켜 젊은 친구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만난 기업은 디지털 미디어 관련 기업”이라며 “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관련 설명하고 의견을 듣고 (협조) 요청도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미디어 산업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이 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022년까지 국내 미디어 시장은 10조원, 콘텐츠 수출액은 134억2000만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 5개 육성한다는 목표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최소 규제 최대 진흥' 원칙이 핵심인 발전전략을 토대로 기업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을 발전시켜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고 기회를 주는 계기를 '다이나믹한 성과'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한 것이다.
5개사 CEO는 만찬장을 나서면서 일제히 청와대가 설명한 것처럼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전략, 데이터산업 육성, 디지털 뉴딜 정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고 답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화에서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앞장서서 선도해나가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좋은 분위기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5개 회사가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박정호 사장을 비롯해 구현모 KT 대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 3사 CE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등 포털 2사 CEO가 참석했다. 만찬은 오후 7시 김상조 실장 도착과 함께 시작해 오후 8시 40분경 종료됐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