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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광양항에서 수소화물차 스위스 수출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계약된 총 1600대 가운데 최초 수출 물량 10개가 출항했다.
스위스로 향하는 현대차 수소화물차는 총중량 34t급(트레일러 무게 포함) 차량이다. 수소연료전지 출력 190㎾, 구동모터 350㎾, 1회 충전주행거리 약 400㎞ 등 성능을 갖췄다.
수소화물차는 수소승용차와 비교해 높은 내구성과 출력이 요구된다. 이번 스위스 수출은 우리 정부와 기업 노력이 합쳐진 결과다.
산업부는 그동안 수소차를 미래차 산업 한 축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부품 개발과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이번 수출 차량에는 정부 연구개발(R&D) 결과물인 수소연료전지 냉각시스템과 제어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번 수출에 따라 2019년 25대에서 2028년 1만1533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위스 수소차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국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수소승용차에 이어 상용차까지 수출 주력 상품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선점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간 약 1000억원을 신규 지원해 핵심부품 성능과 내구성을 지속 강화하겠다”면서 “국내 수소차 보급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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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