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홍 대표 "재미있는 투자 문화 확산"
중장년층, 적립식 펀드 계좌 개설 급증
동전 모으기 등 카카오페이 연계 효과
리테일 사업 넘어 IB 부문도 혁신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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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출범 4개월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는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김대홍 대표는 “생활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와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카카오페이증권이 405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와의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투자 상품도 늘린다. 테크핀 기업의 강점이자 한계로 여겨져 온 20·30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면서 펀드 시장에서 '메기 효과'를 일구겠다는 포석이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출범 4개월 성과와 향후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우선 예·적금과 부동산 위주에서 펀드,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으로 투자 문화를 바꿔 나가겠다는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액 적립식 펀드 신청 건수도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소액으로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는 테크핀 플랫폼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금융문화를 만들어서 금융투자 진입 장벽을 해소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서비스 4개월 만에 계좌 개설 140만건을 돌파했다. 계좌 개설자 연령대는 20대(31.3%)와 30대(30.8%)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40대(21.9%)와 50대(9.5%)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비스 초기에 모바일 이용률은 높고 증권사 이용 경험은 낮은 2030세대가 70%를 넘었다”면서 “적립식 펀드 서비스 시작 이후 4050세대 개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편결제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을 연계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도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남은 돈을 자동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 카카오페이 결제 리워드를 펀드에 자동 투자하는 '알 모으기'는 서비스 두 달 만에 32만건 이상 신청됐다.

한 달 기준으로 매달 적립하는 펀드 고정관념을 깨고 매주 단위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정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펀드 자동투자 신청자 가운데 49.8%가 주간투자를 설정했다.

김 대표는 “목돈을 마련해 투자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몇 백원, 몇 십원까지 알뜰하게 모아 적립 투자하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됐다”면서 “매일 평균 10만건 이상 펀드 매수가 접수되고 있다. 이는 기존 증권사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사업총괄(COO)은 “아직 소액 중심이다 보니 펀드 수탁액이 크지 않지만 적립식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있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하반기를 시작으로 더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 간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글로벌주식혼합형 펀드 3종을 선보인 데 이어 국내외 채권형 펀드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김 대표는 “소액 투자로 즐길 수 있고 투자 습관을 정착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신뢰를 쌓는데 주력했다면 내년부터 펀드 이외 상품군으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김 대표는 “투자자산을 확대하기 위해 주식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진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카카오 문화를 입힐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리테일 사업뿐만 아니라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업 영업 중심의 바로투자증권을 인수, 리테일 부문과 IB 부문으로 나눠 영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 특유의 문화와 시스템을 IB 부문에도 녹여내 차별화하려 한다”면서 “우선 리테일 부문에 집중하고 이후 IB 부문을 디지털화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