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대표 이윤하)이 기술도입한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이 유럽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된다.
하나제약은 코로나19 중환자 진정을 위해 이탈리아 상 라파엘 병원이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의 동정적 사용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동정적 사용은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제가 없을 때 아직 승인받지 못한 약물을 임시로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이번 동정적 사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환자가 증가하고 프로포폴, 미다졸람과 같은 마취제가 부족해진 데 따른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나제약이 파이온사와 계약을 체결, 개발 중인 레미마졸람은 지난해 2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2개 병원에서 전신 마취가 예정된 수술 환자 1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도 신청했다.
지난 1월 파이온사의 일본 계약사가 일본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전신 마취의 유도 및 유지 품목으로 허가를 승인 받았고, 미국에서도 허가 승인이 기대되고 있다.
이윤하 대표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아직 현재진행 중”이라며 “임상을 통해 일반 마취와 의식하 진정 적응증에 효과와 안정성이 확인된 신약 레미마졸람이 코로나19 중환자에게도 사용되는 것은, 중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