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서현동 100번지 난개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주민과 정부부처와의 만남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16일 LH경기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서현동 110번지 주민과 국토부·LH 관계자들이 직접 소통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 측에 주민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소수 주민대표만을 대상으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세 차례 회의(2019년 9월17일(1차), 10월25일(2차), 2020년 1월30일(3차) 개최)와는 달리, '서현110번지 난개발 반대 범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포함해 5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열띤 공개논의를 가진다.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문제는 정부가 지난해 5월 2023년까지 해당 지역에 행복주택 1000~1500가구를 포함해 약 2500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 지역은 이미 인구 포화로 인한 교육·교통·환경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추가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기존 주민들의 생활복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초등학교 평균 학생 수는 학급당 24.7명인데 반해, 서현초와 분당초는 각각 28명, 28.5명으로 이미 초과밀 상태다. 중학교 역시 양영중 32.4명, 서현중 33.5명, 수내중 34.3명으로 경기도 평균 28.7명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김 의원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는 개발계획은 용납할 수 없으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서현로 교통지옥이 여전하다. 과밀학급도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는 '무조건 개발' 식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 행정'으로 일관해 왔다”면서, “국토부는 주민 의견에 심성구지(心誠求之)의 자세로 임해야 하고, 저 역시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국토부·LH에 주민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