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 운동 빗겨간 소니코리아...작년 매출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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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소니코리아가 작년 일본 회사 불매 운동 여파를 빗겨갔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소니코리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품 사업이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 4331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336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 증가했다.

소니코리아는 전체 매출에서 부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매출이 성장한 건 이미지센서를 중심으로 한 부품 사업이 선전한 이유로 풀이된다.

소니 이미지센서는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부분에 탑재 돼 있을 정도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ToF 센서 등 프리미엄 부품도 판매가 늘었다. ToF 센서는 3D카메라를 구현하는 방식 중 하나로 매우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소니 이미지센서는 매출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사업도 성장했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와 렌즈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소니코리아는 밝혔다.

2018년에 일부 존재했던 렌즈 공급 이슈가 지난해 해소되면서 판매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카메라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있어 평소보다 카메라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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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카메라 사업은 국내에서 소니, 캐논, 니콘 등 일본 업체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불매 운동을 영향을 덜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니코리아의 영업 이익 증가는 고화소 센서와 프리미엄 카메라 매출 증가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한일 무역 갈등 이후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어난 상황에서도 소니코리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캐논과 니콘 등 일본계 기업 대부분 매출이 크게 꺾인 상황에서 일본 기업 중 소니코리아만 성장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반드시 필요한 이미지센서 부품을 중심으로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부품 사업과 방송 장비 사업이 꾸준히 성장한 영향으로 보인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부품 사업과 카메라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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