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서울과기대, 중앙대 등 만족도 높게 나와
코로나19로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도입한 가운데 학생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학, 중앙대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의 설문 결과 강의만족도가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광운대 학생의 온라인 강의 만족도는 80%에 달했다. 앞으로도 온라인 강의를 지속하고 싶다는 의견도 높았다. 광운대가 4월 20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재학생(재학생 8182명 중 396명 참여)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만족도를 조사해 보니 1학기 수강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비율이 81.3%(322명)였다.
앞으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기회가 있다면 참여 의향이 있다는 학생도 상당했다. 향후 참여 의지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79.3%(314명)로 나왔다.
광운대 자체 학습관리시스템(LMS) 'KLAS' 강의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 콘텐츠는 버퍼링, 끊김현상, 잡음 등 장애 없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재생됐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86.1%(341명)이었다.
광운대 학생은 실시간 강의보다는 녹화된 강의를 선호했다. 77.2% 응답자가 녹화된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 강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서울과기대 학생 역시 온라인 강의 만족도가 높았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평균 평가 점수는 4.39점(5점 만점)이었다. 서울과기대가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대학원생을 제외한 재학 중인 학부생 1만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대상강좌(2640강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중앙대에서는 온라인 강의가 포함된 전반적인 코로나19 학업 대응에 대해 학생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중앙대 방송국 UBS가 지난 4월 1학기 재학생 1030명을 대상으로 박상규 총장의 코로나19 '학업' 대응 만족도 조사결과 60.7% 학생이 긍정 평가를 내렸다. 설문지에는 박 총장의 학업 대응에 대해 '온라인 강의 대비 e-클래스시스템 확장, 성적 평가 방식 절대평가로 변경, 중간시험 방식 변경 등'이라고 명시돼있다.
이지은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각 대학이 온라인 수업을 처음 도입 했을 때는 학생이 자주 경험하지 않았던 방식이기 때문에 불편해했다”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점점 온라인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교수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 수업 노하우가 쌓여 수업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