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폴드2에 대항해 화웨이도 3분기 '메이트X' 후속 모델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아웃폴딩 방식으로 독자노선을 걸었던 지난해와 달리 갤럭시폴드와 동일한 인폴딩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올해 초 디스플레이와 힌지 내구성을 개선한 메이트Xs를 선보였으나 시장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아웃폴딩으로 폴더블 폼팩터 주도권 잡기에 도전했지만, 실제 사용에 제약이 따르는 내구성과 양산성, 시장반응 등 현실적인 문제로 자존심을 굽힐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 메이트X 2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비슷한 스타일러스 펜 장착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관련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화웨이는 인폴딩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에도 폴더블 패널 수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램셸 방식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갤럭시Z 플립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모토로라도 하반기 '레이저2'를 선보일 예정이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고 제품 내구성과 두께, 카메라 성능 등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샤오미 역시 갤럭시Z 플립과 유사한 디자인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고 카메라 모듈부가 앞 뒤로 회전하는 형태로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해 샤오미는 화면을 안 쪽으로 접는 폴더블폰 콘셉트 영상과 스마트폰 전후좌우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운 '미믹스 알파' 등을 공개했으나 공식 출시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해는 삼성전자 폴더블 디자인 등을 모방, 가격을 낮춰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오포와 비보 역시 같은 전략으로 폴더블 시장 참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중국 TCL은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인폴딩과 아웃폴딩기 결합된 방식으로 화면을 모두 펼치면 10인치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올해 초 시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제품 양산을 위한 공정 개선과 거래선 확보에 공을 들이는것으로 파악된다.
ZTE 또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재기를 노린다. 플렉스파이로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타이틀을 선점한 로욜과 손잡고 가격을 낮춘 보급형 5G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