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전환'과 '안전' 요인이 결합·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제조업 기술 경쟁력 선점을 위한 비대면 로봇 기술, 스마트 공장 고도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6월 발간한 기계기술정책 제99호 '포스트 코로나(Post COVID-19), 유망 기계기술 및 제언'에 담았다.
기계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기계기술로 비대면화 및 위험대응 분야에서 가능한 비정형 자율작업, 운반로봇부터 제조장비 원격제어 기술 등을 꼽았다. 위험대응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상시 진단 시스템을 비롯해 위험물질 개인 모니터링 기기, 현장형 진단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국가·개인 간 이동이 감소한 추세를 반영해 자율주행 수송기술과 무인택배, 스마트홈 공장 기술 등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가적 차원의 신자급자족화 영향을 받아 스마트 공장과 협동로봇 등 자율화 분야 기술 자립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회복을 위해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 혁신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고도화 선순환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프트파워 혁신은 스마트제조 분야가 중심이고, 하드파워 혁신은 전통 기계기술 중심이다.
기존 기계장비와 소재, 공정에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는 소프트파워 혁신이 진행된 후 하드파워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품, 장비, 공정 등 기술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희태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계기술 분야는 안전과 위험이라는 이슈와 결합하여 성장세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기존 ICT 중심 혁신과 제조기반 혁신이 조화를 이룬 차별화된 선순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