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도가 스마트 레이더 기술 스타트업 비트센싱에 투자한다. 자율주행 인프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
만도는 비트센싱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7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비트센싱은 국내 최초로 전방 차량용 레이더 개발에 성공한 만도의 초기 레이더 개발팀 멤버가 2018년 설립한 회사다.
이번 투자에는 만도, LB인베스트먼트, 한세실업㈜, SB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퓨처플레이, SJ투자파트너스는 시드 투자에 이어 프리 시리즈에도 추가 투자했다.
비트센싱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 센서인 '트래픽 레이더(Traffic Radar)'를 출시해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트래픽 레이더는 신호등 등 교통 안전 장비에 장착돼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추적하고 수집한다. 단기적으로는 과속, 신호위반 단속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향후 HD맵에 '리얼타임 다이나믹 맵' 레이더를 덧씌워 차량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 제공할 수 있다.
비트센싱 관계자는 “차량과 주변 인프라 간 통신(V2X)을 활용해 도로 트래픽을 운전자에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이더 정보는 사진보다 용량이 적어 통신망을 통해 전송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비트센싱은 고해상도 4차원 이미징 레이더 센서도 개발하고 있다. 자체 레이더 기술과 카메라를 통합,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모빌리티 분야 외에도 생활 밀착형 레이더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김윤기 만도 WG캠퍼스 상무는 “비트센싱이 보유한 레이더, 카메라 일체형 센서 퓨전 기술은 레이더 활용을 크게 확장시킨다”며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모바일 로봇,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다. 2004년부터 축적한 인지센싱 기술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영역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을 설계·생산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