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발생 시 자체 방화막을 만들어 화재를 예방하는 소재가 개발됐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은 김형준 수석연구원과 코스모폴주식회사(대표 장가빈) 연구팀과 공동으로 '준불연 경질 우레탄 폼보드'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준불연 경질 우레탄 폼보드는 내·외부 온도가 위험 수준으로 높아지면 코팅제 결합구조를 자동으로 바꿔 방화막을 형성,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난연 등급 우레탄폼 단열재를 불연등급에 준하는 '준불연'으로 한 단계 높일 수 있고,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원리는 코팅제 결합구조 변경이다. 연구팀은 우레탄 폼보드 1차 코팅 재료를 기존 폴리우레탄에서 폴리이소시아누레이트로 바꿔 적용했다. 폴리이소시아누레이트는 상업용 지붕, 측벽 공사에 주로 사용하는 준불연 경질 단열재다. 이어 알루미늄 호일과 유리섬유 직물로 된 보호피막을 2차 코팅해 직화를 방지했다.
그 결과 고온이나 화염 속에서 기존 무기질 코팅 성분은 불이 붙지 않는 유리폼으로 바뀌어 우레탄 폼 연소를 억제했고, 유독가스 배출시점도 두 배 이상 지연시켰다.
비슷한 준불연 성능을 지닌 패놀폼과 비교해 환경 유해성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패놀폼은 물 흡수에 의한 단열성 저하와 함께 산성 침출수 발생, 발암물질 검출 등 환경 유해성 문제를 안고 있다.
코스모폴은 상용 제품 출시와 함께 보다 안전한 건축용 단열 제품이라는 장점을 알려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태국, 멕시코, 슬로바키아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특허 2건을 출원했고, 국가신제품(NEP) 인증도 추진한다.
국내 건축용 단열재 시장은 2020년 기준 1조48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준불연급 이상 시장은 3500억원 규모다.
<국내 건축용 단열재 시장>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