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수소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했다.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성과가 부진한 기존 지구의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세종청사에서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광주·울산·황해(경기 시흥) 추가지정(안)'과 '광양만권 율촌3산단 자발적 지정해제(안)' 등을 심의·확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제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을 우선 고려했다”면서 “국내외 투자 유치, 산·학·연 혁신 생태계 조성 등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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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AI를 기반으로 생체의료, 스마트에너지 등 신산업 중심 육성으로 외투유치 및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한다. 작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인공지능 국가전략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조성되는 '광주 AI 집적단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력산업(에너지, 생체의료, 미래자동차 등)과 AI 융합을 촉진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울산은 미래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시킨다. 울산에서는 작년 1월 수립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허브화가 추진된다. 수소산업거점지구 등을 지정, 주력산업(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고도화 및 수소산업 연계 혁신성장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황해 시흥 배곧지구는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개발(R&D) 및 실증으로 무인이동체를 글로벌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거점도시로 키운다. 이에 관련된 글로벌 혁신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4차산업혁명시대의 미래 첨단 산업벨트로 육성한다.

경자위는 이번 경자구역 추가지정에 따라 국내외기업 투자 8.3조원, 생산유발 23.2조원, 고용유발 12.9만명, 부가가치유발 8.7조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경자구역이 경제특구로서 본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역할 재정립, 규제혁신, 투자 인센티브 개선, 산업·지역정책 연계 등이 필요하다”면서 “광주·울산·황해 경자구역이 신산업 전진기지로 성장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신청한 율촌3산단 자발적 지정해제안이 의결됐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