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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의 양대 노동조합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통합에 합의했다. 노조는 단순 물리적 통합이 아닌 공감대를 형성해 단결된 하나의 통합노조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섭창구를 단일화 한 만큼 협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는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노조 통합을 위한 합치 투표 개표를 진행했다. 청주공장과 전국의 영업직군이 포함된 민주노총은 92%(재적 904명, 투표자 880명, 찬성 811명, 반대 68명, 기권 24명, 무효 1명), 이천공장과 광주공장이 속한 한국노총은 85.6%(재적 615명, 투표자 605명, 찬성 518명, 반대 86명, 기권 10명, 무효 1명)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통합안이 가결된 만큼 두 노조는 6월초 통합추진위원회가 만나 향후 일정과 절차를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통합 시기는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늦춰지더라도 청주공장 노조 집행부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9월 30일 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통합은 국내 두번째 사례로 업계는 물론 노동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오비맥주 노조는 대화를 통한 동질성과 공통점 등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흡수 통합 방식이 아닌 화학적으로 잘 융합되는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상부 단체 결정은 추후로 미뤄 통합의 기본 취지를 퇴색시키지 않겠다는 목표다.

노조 관계자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합안이 가결된 만큼 상호간 존중하고 화합, 단결되는 통합노조 출범을 준비할 것”이라며 “분열 돼 있던 조직이 합쳐지는 것인 만큼 힘이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통합을 통해 사측과 교섭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연례행사 식으로 자리잡은 희망퇴직 진행이 계속되고 있고 지난달 전례 없던 청주공장의 4주간 휴업이 진행되는 과정 중 노조와 한차례 협의나 고지 없이 진행되는 사례가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파트너로서 노조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과 절차를 존중한다”며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