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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전기차 잔존 가치가 내연기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구매 당시 보조금을 고려한 계산이다.

전자신문이 연식, 주행거리를 고려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중고가를 분석한 결과, 내연기관차는 출고가 대비 20%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반면에 전기차는 10% 미만에 판매되고 있었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2018년 출고된 '코나 1.6터보 4WD 프리미엄'(5868㎞)은 2050만원, '코나 일렉트릭 프리미엄'(6063㎞)은 3290만원에 매물이 올라왔다.

두 차량 출시 가격은 각각 3122만원과 4850만원이다. 코나 1.6터보 4WD 프리미엄은 2년 만에 가격이 34% 하락했다. 이에 비해 코나 일렉트릭 프리미엄 하락률은 9%에 그쳤다. 이는 2018년 서울시 기준 전기차 보조금 1200만원을 고려한 값이다.

같은 해 출시된 '니로 럭셔리'(2만4400㎞)와 '니로 EV 노블레스'(2만49㎞)도 마찬가지다. 2800만원인 니로 럭셔리는 2009만원에, 4980만원인 니로 EV 노블레스는 3500만에 판매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한 가격 하락율은 각각 28%와 8%다.

전기차 잔존가치가 내연기관보다 높은 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보인다. 전기차 구매부담이 커지면서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가 고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선 아직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잔존가치를 비교하기엔 전기차 매물이 적어 객관성이 낮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전기차 대표 브랜드 테슬라는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2017년 출고된 '테슬라 모델S 90D'는 9500만원(1만6154㎞), 8400만원(5849㎞), 8500만원(2만900㎞)에 거래되고 있다. 출시 가격이 1억157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고차 가격이 17~26% 낮게 형성됐다.

이는 테슬라 모델S 90D가 2017년 환경부 보조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고 전기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연식과 주행거리를 잘 살펴야 한다. 여러 완성차 브랜드는 전기차 부품 및 배터리를 10년 보증하고 배터리 성능 저하 시 무상 교체도 지원한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전기차 전문가는 “국내에 20만㎞를 넘은 전기차가 다수 있고 30만㎞를 넘보는 차량도 있다”며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구조가 단순해 고장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