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넓히는 HDR10+…인증 기업 100개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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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 'HDR10+' 진영이 출범 3년 만에 회원사 100개에 육박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하면서 생태계 확대에 속도가 붙었다. HDR10+란 디지털 영상에서 장면마다 밝기를 최적화해 생동감 있는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R10+ 테크놀로지' 인증·로고 프로그램에 가입한 기업이 97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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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HDR10+ 인증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파나소닉·TCL·뢰베 등 TV 제조사를 비롯해 퀄컴·브로드컴 등 반도체 업체, 워너브러더스·20세기 폭스 등 콘텐츠 업체, 아마존·라쿠텐 등 미디어 서비스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각 분야 선도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 HDR10+ 기술 세력이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인증 프로그램이어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톱10 TV 제조사 중 절반 이상이 HDR10+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콘텐츠 기업인 아마존, 워너브라더스, 라쿠텐, 미고고 등은 HDR10+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HDR10+ 진영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8K TV에도 HDR10+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영상기기 전문 업체 아스트로 디자인과 8K HDR10+ 영상 송수신 기술도 시연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HDR10+ 확산세가 빠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HDR10+ 세미나를 열고 적극적 마케팅을 펼쳤다. 중국 상위TV 제조사인 TCL, 샤오미, 스카이워스, 콘카, 창홍 등이 HDR10+ 진영에 참가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기업도 다수다. 이 같은 속도면 상반기 내 HDR10+ 진영 참여 기업은 100개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인증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HDR10+ 테크놀로지'는 2018년 1월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20세기 폭스가 설립한 합작사다. HDR10플러스 인증·로고 프로그램은 △기술과 테스트 사양 정의 △인증 로고 제공과 사용가이드 △관련 특허 공유 △제3자 공인 테스트 기관을 통한 기기 인증 등이 담겨 있다. 로고와 기술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영상 시장에서 HDR 기술 방식은 삼성 주도의 HDR10+ 외에도 돌비가 만든 '돌비 비전', 필립스와 테크니컬러 등이 개발한 표준 등 여러 기술이 경쟁하고 있다. HDR10+를 제외한 다른 화질 기술은 로열티를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영상 기술로 떠오르는 HDR10+는 영상을 좀 더 현실감 있고 색감이 풍부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면서 “HDR10+회원사는 앞으로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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