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결국 휴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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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휴업에 들어갔다. 임금 체불 및 보유 항공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운항 재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주 휴업 신청서를 냈다.

휴업은 최장 6개월까지 가능한 데 현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상황을 고려하면 사업 재개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2005년 설립된 소형 항공사다. 양양국제공항이 모기지다. 50인승인 브라질 엠브라에르사 ERJ-145LR 3대로 국내선과 일본 노선을 운항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항공기를 띄우지 못했다. 3월 29일부터 양양-부산 노선을 재운항한다고 밝혔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적자 상태였던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 취항에 따른 경쟁 심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운항 재개가 불투명해지자 예약을 위한 고객센터 운영도 중단했다. 양양국제공항 근무자도 없는 상황이다. 대표는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송치된 상태다.

경영이 악화되면서 보유 항공기에도 문제가 생겼다. 올해 1월과 3월 각각 1대씩 항공기 등록이 말소됐다. 나머지 1대조차 가압류 등록된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경영난이 이어져왔기에 놀라진 않는 분위기다. 2018년 기준 실적은 매출 62억원, 영업손실 13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이다. 지난해는 더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형 항공사가 연이어 없어질 경우 소규모 공항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규모 공항을 통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곳은 울릉도와 흑산도가 대표적이다. 울릉공항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며, 흑산공항은 아직 논의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현재 상황으로선 다시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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